논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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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행속수이상 오미상무회언 - 공평한 배움의 기회
논어를 통해 배우는 사람의 자세와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를 생각해 봅니다. 공자가 말했다. "한 묶음의 포를 예물로 가져온 사람이면 내가 일찍이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 (자왈 자행속수이상 오미상무회언) 논어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 묶음의 포를 가져온 다는 것은 공부를 배우러 오는 사람이 자신을 가르칠 스승에게 드리는 일종의 교육비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공자는 자신에게 교육비를 내면 다 가르쳐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르치는 자세 어떻게 들으면 교육비를 내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로 들리기도 합니다. 공자는 자신에게 교육비를 내야만 가르쳤다는 이기로도 들릴 수 있습니다. 돈 없으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다르게 해석하면 교육비를 내는 사람이면 가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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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단점 어느 걸 먼저 보는가? 논어의 한마디
누구나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장점을 먼저 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논어의 한마디를 통해 공자의 말을 들어 본다. 계강자가 물었다. "자로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유는 과단성이 있으니 정사를 맡아보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계강자가 다시 말했다. "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사는 사리에 밝으니 정사를 맡아보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계강자가 다시 말했다. "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구는 재능이 있으니 정사를 맡아보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다. 계강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계강자는 노나라의 대부로 국정을 전담하고 있었다. 공자를 높이 본 사람이기에 공자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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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다르다 - 재밌는 논어
성경에도 쓰여 있다. 남을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자신도 비판받는다고. 그러니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한다. 공자의 제자였던 자공이 타인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재주가 있었나 보다. 이런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공자가 넌지시 한 마디 했다. "나는 그럴 겨를이 없다."라고. 시시콜콜 이야기해주는 게 아니고 한 마디 쓱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역시 고수는 다르다. 자신을 돌아보기도 바쁜데 타인을 평가하고 비판할 새가 어디 있을까.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남을 비판하고 평가하지 못할 것이다. 자공은 공자의 제자 중에 가장 부자였다. 말도 잘했다. 그러니 항상 자신감이 충만했고 타인에 대한 평가를 습관처럼 한 것 같다. 그는 타인의 장점을 잘 발견했다고 하는데 단점에 대해선 험담을 즐겨했다고 한다. 이런 자공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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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행동이 앞서면 안된다. - 일일 논어
오늘의 공자 말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라!' 자꾸 듣다 보면 새겨진다. 새겨지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자꾸 듣다 보면 각인된다. 각인되면 세뇌당한다. 고로 듣고 읽되 비판할 줄도 알아야 한다.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이 말은 공자의 말씀이다. 공자께서 이런 말씀을 했으니 그저 읽지만 말고 읽은 만큼 생각도 해야 한다.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 글 쓰는 것이다. 조리 있게 생각한 거 같아도 그걸 누군가에게 말로 하려면 뒤죽박죽이 된다. 조리 있게 생각한 듯 생각한 것일 뿐 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글을 쓰게 되면 그 생각들이 정리된다. 그래야 남에게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면 아직은 남에게 말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