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 / / 2021. 1. 6. 23:29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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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데메테르 여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데메테르는 곡식을 주관하는 여신입니다.

여신에게는 페르세포네라는 예쁜 딸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이 사라졌습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에게는 두 형제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고 다른 한 명은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하데스였습니다.

하데스는 지하 세계를 다스리기에 음산하고 어두운 신으로 묘사되어 영화에도 곧잘 등장하는 신입니다.

포세이돈 역시 많은 영화에 등장하는 신이지요.

하데스의 페르세포네 납치 사건

지하세계에만 있던 하데스가 심심해서 하루는 마차를 몰고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다 그의 눈에 너무 아름다운 페르세포네가 들어왔습니다.

페르세포네의 미모에 정신이 나간 하데스는 마차를 몰고 페르세포네에게 돌진해 그녀를 납치해서 하계로 돌아갔습니다. 물의 요정이 길을 막아서 보긴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하데스, 페르세포네 납치>

 

이 사라지자 어머니인 테메테르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딸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지하세계로 가버린 딸을 지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하데스를 막아섰던 요정이 있는 곳에 다달았습니다.

그 요정은 하데스를 막지 못한 슬픔에 샘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요정은 데메테르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으나 물이 되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페르세포네가 그 자리에 떨어뜨렸던 허리띠를 물 위에 띄워주어 딸이 납치된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데메테르의 분노

데메테르는 딸이 납치된 것을 알고 분노했습니다.

그 덕분에 땅에는 곡식이 자라지 못했습니다. 기근이 온 땅을 뒤덮었습니다.

그러자 인간들이 수확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인간들이 기근에 시달리자 신들도 제사를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딸을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데메테르와 제우스 사이에서 난 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우스는 난감했습니다. 어쨌거나 하데스는 자기의 형이고 위대한 신들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데메테르를 달래도 소용이 없자 결국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돌려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데스는 꾀를 냈습니다.

하계에 내려온 그 누구도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법칙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계의 음식을 먹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데스는 맛나 보이는 석류를 페르세포네 눈에 띄게 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너무 맛있어 보여 석류를 먹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페르세포네는 하계를 떠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우삭 나서서 최종적으로 본 타협은 1년의 3분의 2는 페르세포네가 어머니와 함께 있고 나머지 날들은 하계에 머문다는 것이었습니다. 

 

 

<석류를 들고 있는 페르세포네>

 

그래서 페르세포네가 하늘로 가서 어머니 데메테르를 만날 때는 지상에는 과실이 풍성히 열리고 따듯한 봄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하계로 돌아가면 땅은 얼어붙고 곡식이 자라지 못하는 겨울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숭고한 사랑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목숨도 선뜻 내놓을 수 있는 게 부모의 사랑입니다. 그것은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 있습니다. 강에서 아기 사슴이 악어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믈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악어가 아기를 노리고 다가가고 있는 것을 본 인근에 있던 어미 사슴은 주저 없이 강물에 뛰어들어 악어와 아기 사슴 가운데 가서 섰습니다. 아기 사슴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던진 것이었습니다.

 

동물도 이런데 하물며 인간과 신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야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오죽하면 데메테르가 딸을 만나면 봄이 되고 헤어지면 겨울이 될까요.

 

정인이 이야기로 시끄러웠습니다.

아무리 입양이라 해도 보기만 해도 이쁜 아기 이건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사슴보다도 못한 인간입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따스한 봄날이다.

가족은 떨어져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비록 자식이 독립을 하고 기러기 아빠가 된다 해도 그것은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묶이는 조직이 가족입니다. 그래서 한번 맺은 가족의 인연은 끊어질 수 없습니다.

 

가족 공동체가 점점 해체되어 가는 세상입니다.

농경사회가 아니다 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상으로는 떨어져도 결코 마음으로는 떨어질 수 없습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해체가 된다면 그 사회도 해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족의 소중함이 점점 위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데메테르가 페르세포네를 만나는 날들이 봄날이 되어 세상에 따스한 바람과 풍요를 가져다주듯이

가족이 만나는 날들과 공간이 따뜻한 봄날 같은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페르세포네는 비록 납치를 당했지만 그렇다고 하계의 여왕으로 사는 것이 싫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름 하계에서 여왕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오르페우스가 아내 에우리디케를 구하기 위해 하계로 갔을 때 그의 리라 연주를 들어주었고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지상으로 데리고 돌아가도록 해줍니다. 하데스가 그렇게 결정한 데는 분명 페르세포네의 의견도 있었을 겁니다.

이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다음 글을 보세요.

 

오르페우스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오르페우스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오르페우스의 사랑 이야기> 세상엔 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데렐라 같은 아름다운 해피한 이야기도 있고,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석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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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시케가 남편을 찾기 위해 시어머니 아프로디테의 숙제를 풀려고 하계로 내려갔을 때도 프시케를 만나줍니다. 만나준 것만 아니고 아프로디테의 숙제를 풀어 주기 위해 아름다움이 담긴 상자를 주기까지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을 참고하세요.

 

프시케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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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재밌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상처 난 자존심> 미의 여신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아프로디테, 일명 비너스라고 하는 여신이 떠오지요. 그만큼 이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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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록 계절은 겨울이지만 온 가족이 둘러앉은 그 시간이 봄날입니다.

따스한 봄날만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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