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 / / 2020. 11. 16. 22:50

질투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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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여신 묘사

 

'그녀의 집은 골짜기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추어져 있었는데

그곳은 햇볕도 들지 않고 바람도 전혀 불지 않는 데다 으스스했다.

감각이 마비될 만큼 추웠고, 언제나처럼 불기라고는 전혀 없었으며,

짙은 안개에 싸여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고 온몸이 바짝 말라 있었다.'

 

'혀에서는 독액이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남이 고통받는 것을 볼 때 말고는 웃는 법이 없었다.

그녀는 깨어 있는 근심에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이루지 못했고,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못마땅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말라갔다.'

 

'그녀는 남을 괴롭히며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으니,

자신이 자신에게 그대로 벌이었다.'

 

'그녀는 어디로 가든 꽃밭을 짓밟고, 풀을 말리고,

양귀비 꽃 대가리를 꺾고, 자신의 입김으로

백성들과 도시들과 가정들을 오염시켰다.'

 

 

-질투의 여신에 관한 묘사. 변신 이야기 중, 오비디우스/천병희 옮김-

 

 

 

질투의 속성

 

위 글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질투의 여신에 대한 묘사입니다.

모두가 섬뜩한 모습인데 특히나

'그녀는 남을 괴롭히며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으니,

자신이 자신에게 그대로 벌이었다.'는 대목이 더욱 눈에 띕니다.

 

질투는 마음을 어둡게 하고 차갑게 합니다.

따스한 온기라고는 느껴지지 않게 싸늘한 관계를 만들어 버립니다.

 

질투심으로 말할 때는 혀에서 독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질투에 사로잡힌 사람의 말은 상대에게는 그 자체로 독이 됩니다.

상대가 불행을 겪을 때까지 웃음을 잃게 됩니다.

남이 잘되는 것을 참을 수 없어합니다.

 

 

아들러는 최고의 복수는 자살이라고 했습니다.

상대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질투가 그렇습니다.

질투가 극에 달하여하는 복수의 최고는

바로 자신을 죽이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에게 죄책감을 심어 주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투의 여신이 지나가는 자리엔 꽃들이 시들고

풀이 말라버립니다.

풍성함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메말라버립니다.

질투의 여신의 입에서 나오는 입김은

온 세상을 오염시킬 정도로 강력합니다.

 

 

가장 강한 독, 질투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은 바로 아담이 낳은 아들에게서였습니다.

아담은 아들을 둘 낳았는데 첫째의 이름은 가인이었고,

둘째의 이름은 아벨이었습니다.

 

어쩐 이유에선지 하나님은 가인보다 아벨을 더 이뻐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가인은 질투가 나서 동생을 죽였던 것입니다.

 

중세의 어떤 성자가 있었습니다.

고매한 인품으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 상자를 시험 들게 하기 위해 사탄이 접근했습니다.

온갖 말로 그를 유혹했으나 그 성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사탄은 마지막으로 꾀를 내어 성자의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당신 동생이 지금 막 주교에 임명되었소."

그 말을 들은 성자의 낯빛이 변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건전한 질투, 자극

 

그렇다고 질투가 나쁜 것만은 아닐 겁니다.

적절하고 통제 가능한 질투는 긍정적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건전한 질투는 '자극'이라 불립니다.

자극은 인간의 발전에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국가나 개인이나 자극이 있어야 변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자극의 대상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자존심 상해서라도 격차를 더 좁히기 위해 열심히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에게 질투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중국은 우리에게 도전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멀리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에게 질투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중국에게 받은 자극으로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은 우리를 향한 질투심에 못된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투는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벌이 됩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두 나라가 이성의 눈이 뜨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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