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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러 영웅중 테세우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도 헤라클레스처럼 여러 영웅담을 가지고 있으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미노스 궁의 미로에서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물리친 이야기일 겁니다.
당시 그가 살던 아테네는 크레테 왕 미노스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젊은 소년과 소녀를 7명씩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년, 소녀는 미로에 갇히게 되는데 한번 들어가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미로였습니다.
그리고 그 미로 안에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황소인 괴물 미노타우루스가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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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물은 실은 그 나라의 왕인 미노스의 아들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그의 아들은 아니고 왕비가 황소와의 사이에서 난 괴물이었습니다.
왕비가 신의 노여움을 사 신이 벌을 내려 황소와 정을 통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미노스 왕은 기가 막혔지만 신이 개입된 일이라 함부로 그 괴물을 죽일 수도 없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세상에서 가장 손재주가 좋은 다이달로스에게 미로를 만들어서 괴물을 들여보내 나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미로에 한번 들어가면 미로를 만든 다이달로스 조차 길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괴물은 미로에 갇히게 되고 대신 해마다 조공으로 받은 소년, 소녀들을 먹이로 주고 있었습니다.
아테네의 왕자였던 테세우스는 그 괴물을 죽이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조공으로 잡혀가는 소년들 속에 섞여서 미로를 들어갑니다.
이때 미노스 왕의 딸인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를 보고 연정을 품습니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를 살리고자 그가 미로에 들어갈 때 실을 묶어 줍니다.
괴물을 죽여도 길을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에 실을 그의 몸에 묶어준 것입니다.
들어갈 때 실을 풀며 들어가서 나올 때는 그 실을 따라 나오면 되는 것이죠.
괴물을 물리친 테세우스는 그녀의 기지 덕분에 무사히 미로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크레테에서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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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는 영웅이었기에 아리아드네의 도움이 없어도 미노타우루스라는 괴물을 물리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아무리 괴물을 물리쳐도 미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결국 그 안에서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웅 테세우스도 한 여인에 의해 과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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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인 테세우스도 아리아드네라는 여인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하물며 필부인 우리들이야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내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일을 하건 작은 일을 하건 일단 아내에게 물어보고 지혜를 구하는 게 상책입니다.
성경에도 여성을 '돕는 배필'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니 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청하는 건 당연하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라고 신이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으니까요.
요즘 점점 페미니즘의 물결이 거세집니다.
이래저래 점점 더 여성에게 굽히고 사는 시대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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