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도너스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에 티도너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오로라의 남편이었는데 오로라는 그를 너무나 사랑하여 제우스에게 그가 죽지 않게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하도 간절히 부탁하니 제우스도 결국 오로라의 청을 들어주어 티도너스를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로라가 크게 실수한 게 있었습니다. 그가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한 채 죽지 않게 해달라고 해야 했는데 그저 죽지 않게만 해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티도너스에게 고통만 안겨 주었습니다.
티도너스는 늙어 갔습니다. 그러나 늙고 병약해지기만 할 뿐 죽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죽지 않음이 티도너스에겐 고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늙어만 가던 티도너스는 결국 제우스에게 죽게 해달라고 간청하게 됩니다.
장수가 아니라 무병장수가 중요하다
이 신화 이야기에서 우리는 죽지 않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함을 배웁니다. 인간은 왜 늙고 죽게 될까요?
인간의 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 현상이 찾아오고 몸의 기능들이 약화되어 갑니다.
위 표를 보면 70세 정도가 되면 몸의 장기와 기능들이 젊은 시절에 비해 25%에서 많게는 50%까지 약화됩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노년이 돼도 아직 몸의 기능들이 50%는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50%만 있어도 우리가 생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늙고 병들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50%의 기능이 남아 있는데도 사망에 이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시계를 거꾸로 실험
2009년 8월에 경기도 어느 마을에서 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연구진들이 나이 지긋한 노인들을 버스에 실어 그 마을로 데려갔습니다. 연구진들은 그 노인들이 묵는 장소를 모두 20년 전의 것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식기, 책상, tv, 심지어 tv에서 나오는 뉴스도 20년 전의 뉴스들로 구성하였습니다. 노인들이 목에 걸고 있는 신분증도 20년 전의 사진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실험에 참가한 노인들에게 일주일간 여기서 머물면서 20년 전의 일만 말하고 20년 전의 자신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노인들은 그곳에서 일주일간을 지내며 점차 20년 전의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의사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젊어진 것이었습니다. 굽었던 허리가 펴지고 관절통이 사라지고 주름살이 지워졌습니다. 돋보기안경을 벗어버렸고 지팡이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실험은 이미 외국에서 행해졌던 실험이었습니다. 1979년 미국과 2010년 영국에서 같은 실험이 있었고 같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마음의 젊음을 유지하는 게 먼저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어쩌면 인간은 나이가 들지언정 무병장수하고 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으레 나이가 들면 몸이 약해지고 허리가 굽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고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에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같은 나이임에도 누구는 젊은 시절의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구는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인간은 어쩌면 스스로 마음으로부터 먼저 늙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신체 능력의 50%가 남아 있음에도 병약해지고 죽게 되는 것은 먼저 마음에서 오는 것인가 봅니다.
일본의 한 잡지에 실린 글이라고 합니다.
'40대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지하철이나 기차가 오면 서둘러 뛰어가서 타려고 한다. 50대도 역시 서둘러 뛰어가기는 한다. 하지만 지하철이 움직이고 세 번째 정거장에 이르도록 좀 전에 계단을 뛰어 내려간 영향이 남아 있어 가슴이 계속 두근거리고 뛴다. 그러면 60대는 어떤가? 60대는 아예 뛸 생각도 않고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기로 한다. 일찌감치 포기해 버린다.'
이것이 과연 신체적 문제 때문만 일까요? 그런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나는 60대니까, 나는 70대니까 무리하면 안 돼 하고 스스로 생각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나이에 따라 스스로 자신을 한정 짓고 있는 것이죠.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
또 하나 인간이 늙고 죽음에 이르는 것에 대한 과학적 추측은 몸의 각 기관의 조화를 들 수가 있다고 합니다. 즉 어느 장기 하나가 손상이 됐을 때 그것으로 인해 다른 장기도 영향을 받아 더 약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심장이 손상되면 혈액의 공급이 신체 각 기관에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세포들이 약해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가서 자연적으로 노화가 된다 해도 먼저 마음을 젊게 가지고 스스로 노인 인체 하지 말 것이며, 둘째로는 몸의 각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하며 생활한다면, 비록 늙어는 가되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고 이에 따라 장수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적절한 식단에 의한 영양 섭취도 중요합니다.
결국 젊은 마음의 유지와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면 우리들은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같은 나이라도 더 늙어 보이는 사람도 있고 훨씬 젊어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동안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건강을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매스컴에 나오는 동안이라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천성적으로 동안이라서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도 조절하며 먹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마음만 먹고 실행하면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서이지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의 관리로 얼마든지 건강하고 젊게 살 수가 있습니다.
참고 :
125세까지 걱정 말고 살아라 - 유병팔 박사 지음.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 김상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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