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 2021. 2. 19. 13:34

삶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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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는 대가를 지불하고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부서지는 경험에서 비롯된다.'

- 나 자신과 친구 되기 중에서 -

 


 

언젠가 노래 가사에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가사가 있었다.

맞는 말이다.

 

보통의 경우 사람이 커지는 것은 기쁨의 순간이 아니라 슬픔의 순간이다.

슬픔과 상실의 시간에 사람은 익어간다.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나면 그만큼 커져있게 된다.

 

 

그래서 슬픔과 상실을 겪어 본 사람은

그만큼 삶의 깊이도 깊어진다.

물론 모든 경우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연인에게 시련을 당해 본 젊은이는 

그런 경험이 없는 친구보다 더 삶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과 같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말은 삶의 상실과 슬픔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미 일어나고 어찌할 수 없는 일에 저항해 봐야

자기 인생만 생채기를 더 낼뿐이다.

 

 

이지선 씨는 극한의 고통을 당했지만

그것을 받아들임으로 선으로 승화시켰다.

그래서 승화시키지 않았으면

지금도 원망과 분노의 삶을 살고 있을 테지만,

지금은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지금도 육체적으론 힘들겠지만

담담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있다.

 

껍질이 벗겨지는 고통이 있어야 새는 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

자기를 감싸고 있는 세상이 깨어지는 건

두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지만

깨어진 알 속에 계속 머물면 본인만 손해다.

 

 

삶의 깊이가 소중한 것을 잃음으로 해서 깊어질 수 있다는 말은

공평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렇게 삶의 깊이는 깊어진다.

 

비록 싫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일이기에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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