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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후덕해지고 자애로운 어른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잔소리만 늘어가는 꼰대가 되어 가는 거 같다.
단순히 나이만 늘어가는 생물학적 노인이 되기보단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고 위로가 되어 주고 지표가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그러나 슬슬 잔소리가 늘어가고
나 때는 말이야를 말하는 내 모습을 종종 본다.
어른이 못 된다면
라떼가 될지언정 꼰대는 되지 말아야 한다.
꼰대 라떼의 정의를 내 나름대로 내려 본다.
꼰대는 지적하며 비난하고 화를 내는 것이지만,
라떼는 지적하며 격려하는 것이다.
꼰대는 그저 못마땅해하는 것이지만
라떼는 걱정하는 것이다.
꼰대는 왕년의 자기 잘난 척하는 것이지만
라떼는 과거를 추억하는 것뿐이다.
꼰대는 권위를 내세우지만
라떼는 경험을 내세운다.
꼰대는 무섭게 굴지만
라떼는 웃기게 군다.
꼰대는 자기 체면을 중시하고 잘난 척하지만
라떼는 스스로 망가질 줄도 안다.
그래서
꼰대는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지 않지만
라떼는 헤어지면 생각나는 사람이다.
이 정도면 라떼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꼰대 라떼.
둘 사이가 분명치 않고 아차 하면 꼰대가 되지만,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존경스러운 어른이 되는 것이지만,
어른이 될 수 없다면 라떼라도 되야겠다.
노인보단 어른.
꼰대보단 라떼.
이제 나도 슬슬 준비해야 할 시간이 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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