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 2021. 2. 8. 13:02

허물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 인지과야 각어기당 사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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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허물은 각자 그가 속한 무리에 따른다.
그 허물을 잘 살펴보면 곧바로 인함을 알 수 있다."

 

한문은 한 글자에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어 해석도 분분할 수가 있습니다.

위 글도 '그가 속한 무리'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지만,

'잘못의 부류, 종류'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 거 같습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그말이 그말인 거 같긴 합니다.

 

 

 

 

중요한 말은 뒤의 문장에 있습니다.

허물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무언간 과실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보면

그 사람의 얼마나 인한지를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어느 상사분이 업무 지시를 내렸습니다.

불법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자랑거리를 위해

일을 꾸미는 거라 따르기가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그 지시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거부 의사를 확실하게 표시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화를 내며 은근 자리 위협까지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 지시에 따랐는데 결과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결국 조직 전체의 문제로 되고 시끄러워졌습니다.

 

그런데 기가막히게도 업무를 강압적으로 지시하던 분이

모든 책임을 저에게 떠 넘기더군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억울하고 분해서 화병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어도 책임을 저에게 전가하지는 않았을텐데...

 

평소엔 직원들에게 밥도 잘 사는 분이었지만

일이 터지니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론 인간 취급을 안 합니다.

 


 

 

 

일이 터졌을 때 부하의 잘못까지도

어쨌건 상사인 자신의 책임이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책임도 전가합니다.

 

평상시 웃는 얼굴을 해도 일이 터지니

인격의 수준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공자는 허물을 잘 살피면

그 사람의 인함의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이 잘되니 기고만장한 것이나

일이 잘못되어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나

인(仁)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자기 이익을 먼저 보거나

자기 이익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사랑의 마음을 가지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말이야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하고

내가 힘들어도 타인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일이 터지면 모두 제 살기 바쁜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넘쳐나지만

점점 더 개인의 권리가 주장되어 개인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진실로 사랑하기는 더욱 힘들어져 가는 세상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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