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능력 사회다.
능력위주의 사회가 되어 성공의 기본 조건이 능력으로 되어 있다.
즉 능력 사회라는 것은 사회에서의 성공의 기본 조건은 능력이라는 것이고,
이는 다른 요소보다 능력이라는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태도의 중요성은 뒤로 밀리고 있다.
이런 사회이다 보니 현대인은 능력만 좋으면 태도가 좋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은 특히나 젊은 사람들에게서 더 나타날 수 있으나 실은 나이 들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처세술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 재단의 연구에 의하면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있어
업무 기술이나 지식의 정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 85%는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태도라 함은 간단히 말해 상대를 대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나빠도 상대보다 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괜찮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자신감 충만해서 사회 진출한 좀 똑똑한 젊은 사람들에게서 좀 더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이 능력이 있으니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고 자기가 보기에 이제 퇴물이 돼가는 상사들은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불손하게 보일 때가 있다. 이런 태도는 처음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보여 인기를 얻으나, 시간이 흐르면 자신감이 아닌 인간성이 나쁜 것으로 보여 사람들은 점점 그를 멀리하게 된다.
그러다 외톨이가 되면 회사가 구태의연하다느니, 자신을 이해 못한다느니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건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카네기 재단의 연구 결과의 수치가 맞는 건지는 모르나 그만큼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능력이 좋으나 태도가 좋지 못한 것을 비유로 들자면,
전교 1등을 하지만 부모에게 무례히 굴거나 부모를 무시하는 자식과 같다. 그런 자식은 당연히 부모의 훈계를 듣지 않을 것이고 그런 상태로 사회에 나가면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없으니 좋은 기회가 있어도 그에게 알려주지 않게 되고 그를 도와주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
능력 위주로 생각하다 보면 교만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태도에 문제를 드러내게 된다.
핑계다. 뭔가를 지적받으면 그것이 곧 자기가 능력 없음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적극 방어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상대가 오해하는 것이라면 이해를 시켜야 하나 팩트를 가지고 말해도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는 잘못을 인정하면 자신이 능력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자신도 모르게 방어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그런 행동은 상대의 눈밖에 더 나게만 할 뿐이다.
왜 핑계를 대는가? 능력 위주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되니 지적받으면 아니라고 일단 핑계를 먼저 대게 되는 것이리라.
이런 식으로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서로에게 상처 줄 수 있게 되고, 팩트도 부정하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을 못하게 된다.
그러니 삶의 자세에서 태도가 중요하다는 교육을 좀 했으면 좋겠다.
예전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태도의 문제를 가르쳤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또 다른 어느 곳에서도 태도의 중요성을 가르치지 않는다.
윤리는 암기 과목이 돼버렸고, 태도를 논하면 꼰대라 비꼬는 세태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시대나 태도에 문제가 있는 인간들은 항상 있어왔다. 지금이라고 더 많아진 건 아닐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젊었을 때는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세대들을 그렇게 보셨을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더 반듯이 살려는 젊은 사람들이 늘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중년의 나이를 넘어선 내 눈에는 뭔가가 불안하다.
사람의 문제이고 이 시대가 특별히 더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보다는 좀 더 나은 세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을 지적할 때는 괜히 권위주의를 내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좀 더 나은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을 지적하는 것이다.
기대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격려보다 따끔한 지적이 필요하다 생각될 때는 지적하는 것이고,
격려가 필요하다 생각되면 격려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젊은 친구들은 나이 든 사람들의 지적을 구 시대의 꼰대 짓이라 평가절하하지 말아야 한다.
달리는 말에는 채찍이 있어야 하고, 굴러가는 차에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우리 같은 라떼가 없으면 제어하지 못하는 인생길로 빠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건강에 좋고, 진실된 말은 귀에 거슬리나 삶에 이롭다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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