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비상사태 선포 소식이 있습니다.
예전 이름이 버마였던 곳. 바로 미얀마입니다.
70년대 초만 해도 제법 축구를 잘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꼬마 시절에 버마와 우리나라의 축구 중계를 라디오에서 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때 아마 차범근 선수가 국가대표에 최연소 나이로 승선했을 때였지 않나 싶습니다. 차범근 선수의 이름도 라디오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버마의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산정권이 들어선 후 나라는 낙후되어 갔지요. 물론 그 당시 크메르(지금의 캄보디아)와 같은 대학살은 없었지만 버마인들도 힘겹게 살았을 겁니다.
그러다 80년대 초에 전두환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대통령의 자리에 앉습니다. 대통령이 된 지 얼마 후에 전두환은 당시 나라의 인재들을 거의 대동하고 버마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북괴에 의해 그 유명한 아웅산 테러 사건이 일어났지요. 그 테러 사건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두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버마는 1989년에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꿉니다.
그 당시의 버마는 철저한 군부 독재 국가였습니다. 90년대 초에는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군인들의 모습이 촬영되어 세계 뉴스를 타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자가 총에 맞아 죽는 모습도 찍혀 있었습니다. 세계가 경악했었죠. 군부 독재는 이렇게 무자비합니다.
당시에 아웅산 수지 여사가 민주투사로 미얀마의 반정부 활동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녀로 인해 국민들의 독재 항거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자 그녀를 강제 가택 연금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을 힘으로 억압했습니다. 군부독재의 국가는 위험합니다. 대화보다는 힘으로만 밀어붙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2천 년 대 들어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구권의 몰락으로 국제 정세가 변했기 때문이죠.
미얀마의 군부도 더 이상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조금씩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정치적인 변화도 있어 2015년엔 드디어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수지 여사가 정권을 잡는 경천동지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미얀마도 군부독재에서 벗어나는가 했습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습니다. 군부는 겉으로는 정권을 이양했으나 실은 실권은 모두 군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죠. 그러다 보니 오늘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네요. 미얀마 군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겁니다.
군부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다시 가택 구금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다시 정권을 잡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아웅산 수지 여사는 실권이 없었다고 합니다. 뒤에서 군부가 계속 총부리를 겨누고 위협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아예 다시 군부가 전면에 나섰네요. 10년 만에 다시 쿠데타를 일으킨 거라 합니다.
쿠데타의 이유는 부장 선거라고 하는데 자기들이 표를 못 얻으니 불안해서 일으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구금된 인사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중국을 보면 아직도 독재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니 독재라는 정치 체제는 없어지지 않겠죠. 인간의 욕심은 불나방 같으니까요. 앞으로 미얀마의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의 힘을 보여줄지, 아니면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이 재현될지... 미얀마의 국민들도 비상사태에 항거하고 있나 본데 피해가 없으면 합니다.
비슷한 일을 겪고 이제 민주화를 이루고 군부독재를 물리친 우리나라이기에 미얀마의 사태가 더욱 관심이 갑니다.
부디 군부가 제정신 차리고 제 자리로 돌아가서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해 억울한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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